가을은 전어와 대하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대하를 더 선호한다.

올해는 김포시에 있는 약암 대하 양식장에 다녀왔다.


이전에는 석모도에 있는 양식장을 찾았는데, 작년에 양식 하시던 분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들었다.

약암 양식장 주인분이 석모도 출신이라 아마 정확한 정보일 것이다.


지금은 석모도에 대하 양식장은 없고, 대규모 관광단지와 골프장 개발에 대한 슬픈 소식만이...


각설하고, 대명항과 약암온천을 묶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대중교통만 이용한 덕분에 고생을 많이해서 기억에 아~~~주 많이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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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동만 하면 어김없이 비가 오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예보에 없던 비가 쏟아졌다.

내 생각에는, 우리 뒤에 비신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안녕 프란체스카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




대명항과 약암온천은 매스컴을 많이 탔고,

인터넷에 정보가 많기 때문에 패스!


미리 알아보고 갔지만 약암온천에서 약암 양식장으로 가는 길은 버스가 없다.

약암호텔 프런트에 재차 확인을 한 후에 콜택시로 양식장까지 이동했다.


이 지역 대부분의 택시들조차 길을 모르고, 지도상 위치도 틀리기 때문에

간략한 위치를 첨부한다. (네비게이션에는 나온다는 정보도 있었다.)

먼저 제2 강화대교로 불렸던 초지대교 방향으로 가다보면 약암교차로가 나온다.
(대중교통으로도 경기도 631번이나 7번을 타면 이 곳에서 하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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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약암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약암온천이 있는 약암호텔이 나오고,

지나쳐 계속 직진하면 (인천방향 이정표를 따라) SK 주유소가 나오고,
 
곧 해안도로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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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좌회전 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약암 양식장이라 써있는 노란색 이정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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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암온천에서 택시를 타면 콜비까지 대략 7~8천원 된다.


약암양식장은 새우를 따로 구입해서 셀프로 구워먹는 방식인데,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가 기본 제공되고 자릿세를 받지 않는다.

올해 시세는 1kg에 28,000원 이었다.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저렴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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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빠케쓰'에 살아있는 새우를 담아서 무게를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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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면 살아있는 새우들이 '파닭파닭'거리고, 가끔 튀어 날아다니기도 하니 조심할 것!  :)


새우는 살아있는 그대로 껍질만 벗겨서 회로 먹어도 맛있다.

일본에서 이를 살아있는 새우라는 뜻으로 오도리(おどり)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리새우만을 말하기도 한다)

먹는 방법은 꼬리를 잡고 머리를 탁자에 패대기(?) 치면 기절하는데,

잔인하지만 바로 머리를 따고 껍질을 벗겨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

머리는 계속 꿈틀꿈틀 움직이므로 심장 약한 분은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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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살이 투명하다. 등쪽에 있는 검은 내장을 요령있게 뜯어내서 먹는 것이 요령 :)


자리에 앉으면 바로 천연염을 후라이팬에 깔아주는데 새우회를 먹는 동안 소금구이가 익어간다.
(그런데 이 소금이 석모도산 특급 천연염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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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우니 약간 식혔다가 껍질을 까야하고,

중요한 것은 절대!! 절대!!! 중간에 뚜껑을 열면 안된다.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익혀도...)

육즙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퍼석한 새우를 드실분은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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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고양이 한 마리는 슈염을 세우며 익힌 새우를 노려보고 있다... 츄릅~ 츄릅~ 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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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연한 놈은 그냥 먹고, 단단한 놈은 꼬리를 살짝 물고 당기면 하반신 누드상태 작렬!



다 먹고나서 머리부분은 바짝 구워먹으면 천연 새우깡 탄생이며,

개운한 것이 땡기면 새우 몇 마리 투입한, 재료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새우탕면 대령이요~
(라면값과 음료값도 주문 즉시 현금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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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새우 무덤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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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스럽게 먹고난 잔해들.



먹고나서 나오는 길에 주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안면을 텄는데,

석모도 소식도 이 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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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성 사진 :)



새우는 워낙 민감한 생물이라서 양식이 어려운데,

요즘 너무 오염이 심해서 3~4년만 하시고 그만두신다고 한다.


양식산은 항생제가 필수로 들어가고 몸에 좋지는 않지만...

자연산을 먹기 위해서는 남당리까지 가야하는 큰 희생(?)이 필요하고

본인은 그다지 대인배(?)가 아니기 때문에.... :P


1년에 1~2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올 때는 택시가 없어서 결국 걸어가기로 했다.

이 지역 대부분의 콜택시 회사가 약암 양식장을 모르므로,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새나라의 어린이의 자세 아닐까?!



해안도로를 걸어가는데 인도나 갓길이 없는 왕복 2차선 도로라 많이 위험했다.

게다가 약암 교차로까지는 거리가 3.5km가 조금 넘어서,

도로 사정이 나쁜 것을 감안하면 도보로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일부러 여행의 낭만(?)을 추구하는 내 손에 이끌려,

비 맞고 고생한 세미에게 감사를... :)



인샬라~!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10/10 19:51 2008/10/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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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우 한 마리 물고가세요~~ :)

    Tracked from 우르뜨라 하삐 2008/10/10 20:52

    nbsp;올 가을은 잊지 않고 대하구이를 먹고 왔다. 대명항과 약암온천, 대하구이를 한데 묶은 당일치지 패키지!     요 귀여운 것들~   곧 먹어주마 ㅋㅋ  올해기준 1kg 28,000원      빨리 먹고 싶으면 회로 먹고~  회 먹었으면 소금구이로 먹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

  2. 08.09.20 약암 양식장

    Tracked from 우르뜨라 하삐 2008/10/10 20:53

    nbsp;  바다보고, 온천하고, 대하먹고, 고생하고 :P 즐거운 가을 나들이~      일단 새우 한 번 노려보고~  양식장 주인분과 :)     택시타고 8천원 거리 걸어가기 :)     비에 젖은 생쥐... 아니 고양이!!!&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