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에서는 해묵은 이데올로기 논쟁이 한창이다.

어디를 가도 대추리 문제를 접할 수 있다.

냉전이 끝난지 15여년... 6.25가 휴전된지 55년이 지났다. 왜 아직도 쓸데없는 논쟁이 계속되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농민들이 살던 터전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군기지가 들어선다'

어느 누구가 위의 문장을 보고 잘된일이라 할 수 있는가?

하지만 '미군 기지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이번 기회에 미군은 철수하라' 라고 외치는 사람도 윗 사람과 별로 다를바 없다.

현재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6.25을 맞으면서 군수통치권을 미국에게 이양하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군사상으로는 미국의 식민지나 다름없다.

그런데 쥐가 고양이에게 시쳇말로 맞짱뜨면 이기나? 힘없는 어린애가 맨주먹으로 어른에게 시비걸면 참 좋은 결과 오겠다... 지금 미국이 필요악이라는 모르는 사람들은 한총련과 일부 극 좌파뿐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국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힘겨루기를 하는데 혼자 평화 외친다고 해서 평화가 찾아오지는 않는다.

같은 나라에서도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이익집단이 충돌하면 죽을 듯이 싸우는데  거기가서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이성적인 세계를 만들어 보아요~ 외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웃낀가...

일단 미국에게 군사권과 군사기지, 정보, 사회 문화적 간섭을 감안하더라도 힘의 균형을 잘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길러야 한다.

당장 미군철수 요구하고 자주독립 외치면 구멍난 국방비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미국의 보복성 제재는 무슨 힘으로 막는단 말인가?

현재 대미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가 나고있다. 당장 경제적으로 수퍼 301조 가볍게 발동시켜서 조그만 나라 하나 망하게 하는건 초 강대국 미국으로서는 가벼운일 일수도 있다. 자꾸 우리에게 뭘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경고메세지인 것이다.

요즘 열심히 강연다니시는 최민식씨에게 묻고 싶은 것이 하나있다.

스크린쿼터 평생 지고갈냐고... 언젠간 개방해야 할 일 아닌가?

정부에서 개방을 대비한 대책수립과 외화만을 수입하여 이득을 챙기려는 유통업계의 관행적 문제점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한국영화가 미국 영화에 대해서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더 가질 수 있을까 연구하는 모습과 영화계 전반에 뼈를 깍는 개혁은 전혀 보이지 않고 무조건 반대란다.

물론... 스크린쿼터 현행대로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말 없다. 그건 우리의 열등성을 인정하는 꼴밖에 안되니까.

얘기가 약간 셋길로 빠졌는데 어쨌든 이번 평택 사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폭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고 또 그것을 혁명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비극 아니겠는가? 이제는 많은 시만단체와 견제 기구가 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옛날처럼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 정부 시위를 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여론조차 등을 돌렸다.

현지 주민은 단지 자신들이 오래 살았던 땅에 계속 농사지으며 살고 싶을 생각뿐이며 이는 미군철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농민보다 시민단체와 한총련, 전교조 등이 현장에서 연행되어 간다는 것은 이 문제를 반증하고 있다. 더욱이 밤에 주민들을 찾아가 강연을 한다고 하는데 대학내에서 어린 신입생들에게 얄팍한 이론으로 운동권에 끌여들이는 꼴을 보아하면 그쪽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심도있게 사회주의를 공부하며 사상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운동권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요즈음 미군 철수, 한미 FTA 반대를 외쳐대며 정작 그것이 안고있는 사회적 문제에 무지한 대다수의 운동권 학생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맑스주의라는 훌륭한 사회주의 이론을 단지 세력불리기라는 이유로 온통 빨간 색깔론으로 물들여 무지한 이들을 선동한 1940년대 후반의 재판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사회주의 이론은 보안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어찌되었던간에 자유주의건 사회주의건 극단적으로 치우친 것은 부작용을 몰고올 뿐이다.


아직은 과도기라 생각한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 6.25를 경험한 세대는 반공주의... 박정희과 전두환 시대에 민주주의를 외쳤던 386세대는 반미주의에 세뇌되어 있다. 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세대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도 역시 중요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과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모두에게 이성적 판단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국민을 설득하고 통합할 수 있는 현명한 국가 통치권자가 절실하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05/17 13:02 2006/05/17 13:02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dryeom.com/tc/trackback/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