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만 시험이 2개나 있음에도 봉인해두고 있었던 게임들을 설치해버렸다.
2005년에 나온 파르페 ~쇼콜라 Second Brew~ 를 포함해 1998년 발매된 White Album까지...
처음 이런류의 게임을 접한건 중학교 1학년때 부터인거 같은데 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동급생이 시작이 아니었을까?
엘프, 실키... 추억의 이름들. 동급생, 하급생, 유작 등등...
F&C의 피아캐롯 1, 2
Leaf의 3번째 비주얼 노벨 To Heart, 4번째 White Album.
Key의 Kanon과 Air
Dos부터 윈도우 95와 98까지의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이 많고 번역툴이 좋아져서 한글패치 없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일본식 에니매이션과 게임의 영향으로 소위 일빠체를 쓰는 사람도 참 많은 듯한데 대부분 비슷한 유형들...
공부는 아주 잘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하고, 사회에 관심이 많으면서 시니컬+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솔직히 학창시절 내 모습도 저 유형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식 문체와 어법은 조금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 (먼산) (퍼억!) (모에~) (응?) ~했다는;;; 같은 종결어미 생략의 남발.
그리고 그런 부류의 게임을 부르는 명칭 또한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매니아들은 일본식을 그대로 차용해서 애로게(임) 또는 갸루게(Girl Game의 일식발음)로 부르기를 원하는 듯 한데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명칭은 미연시다.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의 약자인데 도키메키 메모리얼, 넓게보면 프린세스 메이커 류의 게임을 부르는 통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세 이상 게임에서도 통요해서 쓰고있다.
몇년전만 해도 소위 매니아들 사이에서 미연시라 하지 않으면 거부감을 나타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이런쪽 문화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본게임=변태게임 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나는 이에대해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못하겠다. 대부분의 게임은 일본의 상황이 어찌되었던 우리나라와는 정서가 안맞는 부분이 많고 특히나 성적인 부분은 청소년에게 잘못된 의식을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이 남성유저를 위해 제작되어 외곡되어 있는 부분도 종종 발견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정상적인 스토리 없이 외설로만 가득찬 일본게임은 한글화가 되어있는 경우를 볼 수가 없다. (단, 코코로같은 게임은 예외)
그런데 왜 이런 일본게임을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재밌으니까'
한국 드라마를 보면 주위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온라인게임을 하면 주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모든것을 상쇄할 만한 감동적 스토리를 안겨준다.
마냥 허무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중요하게 생각할 것들을 던져준다.
단, 하나의 제약이 있다면 왜곡된 성 내용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될 때 가능하다는 것.
잠시 딴 얘기로 흘렀는데 어찌되었던 요즘 게임을 보면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이라던지 '셔플', '천사가 없는 12월' 같은 한동안 지워진 세월동안 새로 나온게임들이 주를 이룬다. 한글화가 최근에 되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그래서 스토리가 비교적 탄탄하다고 인정받은 게임 위주로 최근+오래된 몇작품을 선정해서 플레이하는 중이다.
1.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Basil)
2. 파르체 ~쇼콜라 Second Brew~ (GIGA)
3. 천사가 없는 12월 (Leaf)
4. Fate/Stay Night
5. Kanon
6. White Album
현재 4. Fate/Stay Night 를 진행중이며 5,6번째 게임은 반복해서 했던 게임이므로 아마 주말쯤이면 감상과 리뷰를 포함한 글을 포스팅까지 마칠 수 있을 듯 하다.
갑자기 왜이렇게 많은 게임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냐면... 무엇인가 메말라 버린 감정에 호소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자주 못할 것을 미리 다해버리겠다는 보상심리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론은 나도 잘 모르겠다. (너무 무책임 한가... ^^)
중간까지 느낀 소감이라면... 예상보다 더한 심리적 동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어도,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느끼지 못하는 가슴아린 정신적 패닉상태.
배경은 비현실 적이지만 남녀 사이의 감정이라는 것이 다 비슷한것이 아닌가... 게임이라는 수동적 요소를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 더욱 감동을 배가시킨다.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다. 눈물조차 안나오고 가슴이 아려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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