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
세계화라는 이름아래 다양성이 사라지고 과학기술과 서구식 경제논리에 의존한 '지구촌'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
가장 문제는 '세계화' 자체가 문제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루가 다르게 기술은 발전하고 우리네 삶도 빠르게 변화한다.
분명 이런 글을 쓴다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왜 잘못된 것을 고치고 알리려 하지 않냐고?
그럼 나는 반문한다. "대안이 있는가?"
수출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국가 파산이다. 우리나라는 내수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자원이 턱없을 뿐만 아니라 인구도 충족하지 않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농경국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세계화는 어쩔 수 없는 큰 물줄기다.
FTA는 이런 환경속에서 큰 도박이 아닐 수 없다.
아직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지금 이익이다, 손해다 외치는 사람들은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이고 일단 큰 틀에서 생각해보면 FTA 자체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지극히 경제적인 논리에서 본다면 말이다.
우리나라가 농업에 혁신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최소한의 안전판만 가지고 효율성 높은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함께 앞으로의 대책이 마련되있다는 전제가 깔리있지만 말이다.
보상규모는 짐작도 안간다. 세금이 그렇게 여유있는지 모르겠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쇠고기 가지고 말이 많은데 광우병 걸리면 오래전부터 걸려야 한다.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미국산 쇠고기 지금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헐값에 팔던 뉴질랜드와 호주산 쇠고기는 몇년전 한우가격이다. 할인점에 한번 가봐라. 한우 등심 100g에 8500원이다. 한근에 5만원이 넘는다. 이게 쇠고기니? 금고기니?
대부분의 강남의 고급 고기집들이 미국산을 쓴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 다 안다.
[주)사료를 먹인 미국 쇠고기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최상등급이다. 방목으로 키우는 호주와 뉴질랜드산은 상대가 안된다]
우리들은 이미 미국산 쇠고기에 간접적으로 많이 노출된 것이다. 뼈가 들어있는 부위는 여전히 금지한 상태인데 앞으로 어찌할지는 모르겠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식중독 걸려죽는 것보다 더 힘든 광우병 걸리더라도 소고기좀 많이 먹어보자!
그리고 요즘 많이 나오는 말이 '대안없는 반대'이다. 자극적인 문구로 반대하는 사람들. 찬양일색의 친미들.
하지만 이상만 가진 대안없는 비판보다 찬양일색이 좀 더 설득력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택시기사 한 분이 얼마전에 분신해서 사망한 일이 있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소속이라는데 FTA 반대를 외치면서 분신했다 한다.
고인의 명복은 빌지만 미군기지에 유해를 뿌려달라한 그의 유언은 FTA반대가 아닌 반미임을 짐작케하고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저 그 사람의 가족이 불쌍했을 뿐이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고인을 열사라 칭하며 전태일화 한다는 것이다.
전태일씨는 절대 약자로서 불합리한 사회에 맞서는 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그렇다면 허세욱씨는?
판단은 각자의 몫에 달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한 사람의 죽음을 방패막과 무기로 삼아 이용하는 '그들'의 행태가 소름끼치도록 냉혹하고 잔인하다는 것이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dryeom.com/tc/trackback/133



